전간습수촌동어
진일동서불만광
금세예화인역교
진수유수상관창

논두렁 이삭 줍는 아이들 하는 말 /
종일토록 쏘다녀도 광주리 하나 채우지를 못한다네 /
금년에는 벼 베는 사람 솜씨도 좋아서 /
떨어진 이삭까지 모조리 거두어 관가에 바쳤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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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때 시인 이달이 지은 "이삭 줍는 노래"이다.

옛날 농촌 생활상의 한 단면이 잘 묘사돼 있다.

지금 농촌에서는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장마에 태풍까지 겪었지만 들녘은 황금색이고 콤바인 엔진소리도 활기에
넘친다.

농민들이 거둔 벼가 좋은 값으로 수매되고 그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