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매달 1백만건의 추적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없었다면 절반 이상의 문의는 전화로 알려줘야 했다.
물론 수백만 달러의 추가비용과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
페덱스는 화물추적시스템을 개발해 2만명을 추가 채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었다.
페덱스는 디지털을 경영에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도 ''생각의 속도''로 정보가 흘러다니는
디지털 세계를 구상하면서 "디지털 신경망은 단순근로자를 지식 근로자로
바구고 정보의 흐름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기업내에 디지털화된 정보 처리 체계의 신경망을 구축하여 사내외
무수한 정보를 통합 처리함으로써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M 새턴(인공위성) 부문의 정보관리시스템인 SCADA는 생산라인을 그래픽화해
통제한다.
회사내 모든 직원이 공정상황을 파악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필름없는 영화관도 출현할 전망이다.
미국 루커스 필름은 스타워즈를 기존의 필름 대신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배급할 예정이다.
영화관에서는 기존의 영사기 대신 디지털 프로젝터를 통해 배급받은 디지털
영화를 방영하게 된다.
이는 1891년 에디슨이 셀룰로이드 필름을 발명하면서 시작된 1백년간의
필름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편견도 사라진다.
국적과 인종도 별 의미가 없어진다.
차세대 휴대전화인 IMT 2000의 핵심기술을 개발한 일본의 한 벤처기업은
20명의 연구원중 15명이 중국인이다.
실리콘 밸리의 기술 인력중 중국계와 인도계기술자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매크러 힐 출판사는 대학 교수들이 자신의 강좌에서 사용할 자료 및 논문
등을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4~6주 이내에 책으로 만들어 배달해주는
주문형 강의교재 출판사업을 전해하고 있다.
한마디로 디지털 시대는 꿈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생각을 실현하지 못할 게 없다.
문제는 창의성과 신속성이다.
이 두가지를 갖추고 있으면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게 디지털 시대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