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은 전자업계의 신제품 경연장이다.

올 전자전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

다양한 디지털 제품이 전시돼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업체들은 지난 1년동안 연구개발한 신기술 신제품을 전시회를 통해 공식적
으로 선보인다.

관람객이 신제품을 작동해 평가할 수 있도록 현장에 시연회도 마련한다.

전시 제품중엔 가격이 비싸거나 일반에 판매하기엔 아직 이른 고가품이나
시제품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품이 머지 않은 장래에 우리곁으로 다가설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삼성전기 등 국내 전자업체와 네덜란드 필립스의
부스를 지면을 통해 미리 가본다.

업체들은 자사 디지털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소형 뮤지컬 등 즉석 오락물
도 준비하고 있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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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디지털TV''

삼성전자는 "다가올 새 천년 21세기 전자제품의 변화된 모습을 미리
체험하세요"란 컨셉트 아래 디지털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1백50평 규모의 전시관은 디지털통신관, 디지털소자관, 디지털 오피스관,
디지털 가정관 등 4개의 전시관으로 구분돼 있다.

디지털 가정관에선 디지털 시대의 다양한 AV(오디오비디오)제품이 전시된다.

양방향 시청이 가능한 65인치 디지털TV와 아날로그 TV로도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셋톱박스, 차세대 벽걸이형 TV에 사용되는 영상디스플레이인
55인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를 만날수 있다.

가정용 극장시스템과 MD(미니디스크)내장 미니 콤포넌트도 선보인다.

디지털통신관에선 움직이는 영상이 표시되는 21세기형 통신기기인 IMT 2000,
컴퓨터 파일형태로 음악을 즐기는 MP3플레이어와 전화 기능을 합친 복합
휴대폰, 통화시 자동으로 안테나가 올라오는 셀룰러 폰, 인터넷으로 화상통화
가 가능한 "이지웹-i"가 참관객을 기다린다.

디지털 소자관은 반도체 제품이 주류다.

1기가D램, 72메가 차세대 고속 램버스D램, 6백33MHz 알파칩 등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품과 고화질의 24인치 TFT 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등을 둘러볼수
있다.

디지털 오피스관에선 휴대형 핸드헬드PC인 "이지 프로", 손에 쥘수 있는
팜PC인 "이지 팜"등 다양한 컴퓨터를 작동시켜 볼수 있으며 액정및 완전평면
모니터와 프린터 등 종합 사무용 전자제품이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동안 "디지털 러브" 주제의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전자제품의 성능과 기능 향상은 반도체에 달려있다는 내용으로 "반도체를
잘 만드는 회사가 전자제품도 잘 만든다"는 이미지를 고객 머리에 심기 위한
것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