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고선명(HD) 60인치 LCD(액정표시장치)프로젝션TV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60인치 LCD프로젝션TV는 세계적으로도 일본의 1,2개 업체만이 개발에
성공했거나 개발중에 있을 만큼 첨단 제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LCD를 통해 스크린에 고선명(1천9백20x7백20P)영상신호를
투사함으로써 대화면 영상을 구현하는 TV다.

화면은 디지털방송의 표준인 16대9의 와이드형이다.

60인치급 프로젝션TV는 그동안 소형 브라운관(CRT) 3개로 영상을 구현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LCD 프로젝션TV는 CRT 프로젝션TV보다 3배이상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면서도 무게는 3분의 1수준인 60kg에 불과하다.

또 두께는 절반정도인 45cm이고 화면밝기는 4배정도 향상됐다고 LG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의 두께가 29인치 일반TV보다 얇아 기존 대화면 프로젝션
TV의 한계로 지적된 두께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고 말했다.

별도 디지털 셋톱박스와 연결해 디지털TV방송을 수신할 수 있고 PC와
연결해 모니터나 인터넷 홈쇼핑 기기로도 사용할수 있다.

LG는 이 제품에 들어가는 특수스크린을 국산화함으로써 지금까지 일본에
의존해 오던 비율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기존 프로젝션 TV의 문제점으로 꼽히던 이동시의 편향조정을
없앴고 시야각과 영암비를 각각 20%이상 높였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10개월간 10여명의 연구원이 1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개발에
성공했으며 특수 스크린등에서 20여건의 기술을 확보해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다.

프로젝션TV 시장은 매년 20%씩 급성장,2005년엔 2백50만대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60인치 LCD 프로젝션TV를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