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에 내린 비의 대부분이 산성비였고 대부분 지역의 교통소음이 환경기준
을 초과해 시민의 건강과 생활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6일 서울시가 국회 환경노동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을 제외하고 올들어 서울에서 내린 비는 대부분 산성비였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월평균 강수산도를 측정한 결과 pH 5.9를 보인 지난
5월을 제외하고 대부분 산성비 기준치인 pH 5.6 이하에 해당하는 강산성
이었다.

강수산도는 비의 산성도를 측정하는 수치로 pH가 낮을수록 강산성을
나타낸다.

월평균 강수산도는 지난 1월이 pH 4.6으로 가장 심했고 6월에도 pH 4.7을
기록했다.

강서구 화곡동의 경우 pH 4.0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서울시가 올 2.4분기 광화문 등 시내 4곳의 자동측정망에서 도로소음을
측정한 결과 측정값이 모두 환경기준을 넘어섰다.

상업지역인 광화문 한국통신앞의 경우 소음이 주간 75.1dB, 야간 73.9dB로
환경기준(주간 73dB, 야간 63dB)을 넘어섰다.

서울역 대우빌딩앞도 75.4dB과 74.6dB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주거지역인 동대문 이대병원 후문은 주간 77.7dB, 야간 76dB였다.

서울에서 소음이 가장 심한 지역은 강북구 미아동 성심병원앞으로 주.야간
모두 77dB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차량 2만7천6백51대
를 적발, 8개월 동안에만 지난 97년의 연간적발 대수(2만4백23대)를
넘어섰다.

배출가스 점검대수당 적발대수를 나타내는 적발률도 지난 97년에는 1.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5%로 높아진데 이어 올해는 3.6%를 기록하고 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