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붕괴되면서 다음 지지선은 어디일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분석했을때 730 근처가 1차지지선, 670선이 2차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730선이 추가하락을 막는 1차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은 730을 전후한
주가대에서 거래가 밀집됐기 때문이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은 "올들어 거래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수대는 850~950선에 이어 700~770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0월이후 상승추세를 타고 있을때 1,000 돌파의 주춧돌
이 된 지수대가 바로 이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5월 지수 730을 앞뒤로 일평균 거래량이 3억주를 웃돌았다는 점도
1차 지지선이라고 보는 근거중 하나다.

이 구간의 바로 밑에는 전저점인 지난 5월24일의 695로 위치하고 있다.

아시아 각국 주가의 기술적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바튼사
(www.asiachart.com)는 한국의 지지선을 이보다 다소 낮은 675라고 제시했다.

일일 주가와 이동평균선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분석으로 풀이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미 5일, 20일, 60일, 1백20일 이동평균선이 모조리
무너졌다.

따라서 다음 지지선은 1백60일선.

5일 현재 1백60일선은 6백70선에 걸쳐 있으며 우상향의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1백60일 이동평균선의 변동이 느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670~680 수준에서
부딪칠 가능성이 크다.

이격도나 투자심리도 등 다른 기술적 지표들은 이미 단기반등권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나타내 주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이동평균선보다 얼마나 상승 또는 하락해 있는가를 나타내는
이격도의 경우 5일 현재 이격도 20일이나 이격도 60일의 경우 84~86% 수준
이다.

통상 85~88% 이하이면 단기바닥권이라고 보기 때문에 주가는 언제든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10일동안의 주가 상승일을 표시하는 투자심리도는 5일 현재 40%에
머물러 있다.

최근 10일동안 4일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25%이면 단기침체로 보기 때문에 단기상승 시점이 다가온 것으로 보여진다.

거래량 추이를 나타내는 VR(볼륨레이쇼)는 최근 90% 수준까지 추락해 있다.

적정비율인 1백50%보다 과도하게 하락해 있는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기술적 측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등을 감안해
"10월 중순께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