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종필 총리 및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잇따라 만나 국정감사 진행상황과 정치개혁 문제 등 정국현안을 폭넓게 논의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대한 내각의 입장, 오는 23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일 각료간담회 준비상황 등을 보고했다.

또 박 총재는 정치개혁이 시급하다는 김 대통령의 지적에 공감을 표명하고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와 박 총재는 회동후 "주례보고" 및 "주례회동"이란 통상적인 자리
라며 합당론과의 연계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김 총리가 최근 "국가적 결단" 등의 수사를 사용하며 합당 가능성을
시사한후 가진 자리여서 합당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 김영근 기자 y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