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그룹은 새로운 밀레니엄에 대비하기 위해 임원들을 대규모로 물갈이
하고 인사체제를 대폭 정비하는 내용의 경영혁신 인사를 단행했다고 4일
발표했다.

새한은 이번 인사에서 (주)새한의 한형수 대표이사 부회장을 상담역으로
발령한 것을 비롯, 전체 임원의 30%에 해당하는 17명을 퇴임시켰다.

대신 젊은 경영층 발탁 차원에서 최정덕 (주)새한 생활산업1그룹장 전무를
(주)새한 대표이사 부사장 겸 CCG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이영관 (주)새한
소재그룹장 전무 겸 구미사업장장을 일본 도레이와의 합작사인 도레이.새한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또 김성재 새한미디어 대표이사 부사장 겸 SMC그룹장을 새한미디어
대표이사 부사장 겸 새한텔레콤 대표이사로, 노춘호 새한미디어 경영지원실장
상무를 새한미디어 경영지원실장 겸 새한마텍 대표이사로 각각 발령했다.

전체 임원 인사규모는 대표이사 2명을 포함한 승진 17명, 대표이사 겸임
2명, 전보 7명, 신규 선임 9명 등 모두 35명이다.

새한은 "조직 분위기를 바꿔 경영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구조조정을 조기
마무리짓기 위해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업계는 "이재관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한은 물갈이 인사와 함께 인사 체제도 대폭 보완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토록 그룹장제를 폐지했고 임원 호칭을 상무
상무보로 바꿨다.

임원이 아닌 간부라도 능력이 있으면 컴퍼니장으로 임명하는 등 조직을
단순화시켜 스피드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투명경영이 가능토록 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된 투자심의위원회를 신설하고
평가보상위원회도 새로 만들어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와함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벤처사업부와 전략기획실을 갖췄고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경영혁신을 주관할 부서로 PI(Process Innovation)
추진실을 신설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새한 인사체제 정비 내용 ]

<> 글로벌 스탠더드

- 그룹장제 폐지
- 임원 호칭 변경 : 이사 -> 상무
이사보 -> 상무보

<> 스피드 경영

- 담당제 폐지, 보고단계 축소
(능력있는 간부 컴퍼니장 임명)

<> 투명 경영

- 투자심의 위원회 신설(사외이사 중심)
- 평가보상위원회 신설(실적 따른 보상)

<> 새천년 대비

- 전략기획실 신설(수종사업, 신규사업)
- 벤처 사업부 신설(벤처사업 추진)
- PI 추진실 신설(ERP, BPR 담당)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