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최근 교수인사 1차예비심사에서 승진 대상자 78명 가운데 6명을
승진보류시킨데 이어 지난달 30일 재심사에서 최종적으로 1명을 승진탈락
시켰다.

서울대가 승진대상 교수를 최종심사에서 탈락시킨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다.

서울대의 교수인사는 단과대 심사에서 승진 1차대상자가 선발되면 대학
본부의 승인과정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통과시키는게 관행이었다.

그러나 대학본부 인사위는 이번에 단대별 전체 승진대상자 1백18명 가운데
단대 인사위 심사를 통과한 78명중 72명만 승진시키고 6명의 승진은 보류
했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는 승진 보류된 6명을 재심사키로하고 해당자로부터
소견서를 제출받았다.

이 과정에서 해당 교수들은 그동안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과 집필
저서들을 재작성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스스로 승진심사를 포기하기도 했다.

대학본부는 최종 재심사 대상이 된 5명에 대해 지난달 30일 31명의
인사위원으로 구성된 인사위를 소집, 장시간에 걸친 토의끝에 투표를 실시해
과반수를 얻지 못한 1명을 탈락시키고 4명은 구제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