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나 채권 주식 등은 다른 상품과는 달리 거래가 되는 일부분이
전체의 가격을 결정하는 특징이 있다.

이른바 깃털이 몸통을 움직이는 상품이다.

그래서 부분이 전체를 움직이는 지렛대 효과가 발생한다.

부분이 전체를 움직이는 강도가 커지면 커질수록 사람들은 몸통이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나 몸통이 이동하는 속도는 결코 깃털만큼 빠른 법이 없다.

그래서 깃털이 몸통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움직이거나, 지나치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 지렛대가 부러지는 일이 발생한다.

그런 현상을 일러 기술분석의 원조인 찰스 다우는 "주가는 이동평균선의
손바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했다.

지난주 깃털의 움직임은 어느 구석으로 보나 지나치게 현란했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