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카드사용 확대 시책등에 힘입어 신용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이
급속도로 좋아지자 잠재고객 확보를 겨냥한 카드사간의 광고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회사들도 최근 증시침체로 광고활동이 주춤해진 증권사
대신 유망 대형 광고주로 부각된 카드업체들을 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TV 광고를 하고 있는 카드회사는 LG캐피탈 삼성카드 동양카드 등
3개사다.

비씨 국민카드는 10월들어 대규모 신문광고를 시작했다.

비자카드 코리아도 IMF경제위기후 처음으로 지난달 말 부터 신문광고를
하고 있다.

LG캐피탈은 지난 6월 부터 카드업계 최초로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방영중
이다.

이 회사는 탤런트 이영애를 모델로 "좋은 카드 LG카드"라는 컨셉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물에 모델의 멘트를 철저히 배제하고 상품에 대한
표현도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은유적으로 상품의 우수성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7월부터 가족카드를 컨셉으로 내세운 TV CF를 내보내고
있다.

삼성 빅보너스 카드를 소재로 한 CM은 "당신이 필요할 때 특별한 혜택을
돌려 드립니다"는 내용을 메시지로 전하고 있다.

회사측은 주요 타깃고객을 30대 직장인으로 잡아 삼성카드의 보너스
포인트제를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방송 광고 이후 최고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플래티늄카드를
신규 발급하는등 공격적 영업에 나서고 있다.

동양카드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23일 3년만에 TV 광고를 재개했다.

지난 96년 이후 다시 선보인 TV CF는 상품 대신 아멕스카드의 고품격
이미지를 전하는 내용이다.

비씨카드는 오는 15일께 발매 예정인 탑카드 출시에 맞춰 20억원 규모의
경품행사와 함께 대규모 광고전을 펼칠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창립 19주년을 맞은 지난달 하순과 플래티늄카드 출시일인
이달 1일에 맞춰 대대적인 신문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9월 부터 시행된 가맹점 공동 이용제및 신용카드
사용분 소득공제로 카드사용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 확실해지자 카드사간의
광고전도 불을 뿜고 있다"고 지적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