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즐겨라"

"팀웍을 중시하라"

"능력의 한계를 정하지 마라"

미국의 세계적인 컴퓨터회사 휴렛패커드(HP)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돼 화제를 뿌리고 있는 칼리 피오리나(44)의 성공 비결이다.

그는 29일 뉴욕타임스에 자신의 인생역정과 성공담을 담은 글을 기고했다.

기고문에서 그는 지난 15년간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삶과 평범한 샐러리우먼
에서 최고 자리까지 오를 수 있게 된 7가지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도전적인 상황에 일부러 맞닥뜨려라.(어려운 도전일수록 더 흥미진진한
법이다)

<>결코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비전을 가져라.

단, 명확하고 현실적이고 객관적 목표이어야 한다.


<>스스로의 한계나 사업의 장래성을 미리 정하지 마라.

발전의 최대 장애물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사람(사업)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팀웍이 가지는 "위대한 힘"을 잊지 말아라.

누구도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


<>윈스턴 처칠이 말했듯이 절대, 결코, 무슨 일이 있어도 중간에 포기하지
마라.

가장 큰 승리는 대개 최후에 오는 법이다.


<>자신감과 겸손함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라.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하고, 도움을 청해야 할 땐 굽힐 수
있는 겸손함도 갖추어야 한다.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라.

성공은 열정의 산물이다.

이같은 성공비결을 제시하면서 직업인로서의 애환을 털어놨다.

그녀는 AT&T에 입사했던 지난 84년, 회사의 재정상태는 엉망이었다고
술회했다.

이때 문제가 가장 심각한 부서에 자진해서 들어갔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미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피오리나는 이것을 "멋진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회사의 적자재정 원인을 밝혀내기위해 입사후 수개월간 영수증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살펴봤다.

그리고 마침내 각 지사들이 엄청난 바가지 요금을 청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부조리를 막기 위해 새로운 검증시스템을 고안해 냈다.

이 덕에 회사는 수천만달러를 건질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자신의 불굴의 의지와 추진력을 부모님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텍사스 시골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열렬한 미식축구광이었다.

그러나 건강상의 이유로 다시는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로 핸디캡을 극복, 축구를 다시 하고 교수겸 연방법원
판사로 성공했다.

어머니도 계모만 몇명을 둔 "신데렐라"보다 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대학도 못 갈 처지에 몰리자 그녀는 과감히 집을 떠나 뛰어난 예술가로
자수성가 했다.

피오리나는 이 글에서 "모든 경험은 성공적이든 굴욕적이든 간에 나름대로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요한 것은 "거기서 뭔가를 꼭 얻어내는 것"
이라는 말로 끝맺었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