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신 저가 종목이 등장했다.

코스닥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져 있으나 상당수 기업들의 주가가 아직도
연초에 비해 3~4배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신저가 종목의 출현은 이례적인
것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보일러생산업체인 동보중공업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하한가(6천5백9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96년 코스닥에 등록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올들어 최고치(1만6천
3백50원)보다 59% 하락한 수치다.

일부 화의기업의 주가도 3~4만원(액면가 5천원 기준)선임을 감안하면
대폭락한 것이다.

회사측은 이와관련, 수급 불균형을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주가급락을 초래할 경영상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코스닥 등록기업의 대부분이 액면가를 밑돌았던 지난해 초에도
주가가 8천~1만2천원대를 유지했다"며 "올들어서도 실적호전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매출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증가하고
부채비율도 2백%선으로 양호하다"며 "시장이 침체에 접어들자 매물이 늘고
있지만 사자주문이 턱없이 부족해 이같은 현상이 발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