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크장비업체 파운드리네트웍스 주가가 나스닥시장에 상장되자마자
공모가의 6배로 폭등, 화제가 되고 있다.

컴퓨터 네트워크용 스위치와 라우터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 주가는 상장
첫날인 28일 공모가(주당 25달러)보다 5백25%나 치솟은 주당 1백56.2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장 당일의 주가상승 기록으로는 미국 증시사상 2번째로 큰 상승폭
이다.

지금까지 상장첫날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지난해 11월 나스닥에
등록한 더글로브 닷 컴으로 주가상승률이 6백6%에 달했다.

지난 1월 나스닥에 상장돼 첫날 주가상승률이 4백74%를 기록했던 마켓워치
닷 컴은 파운드리네트웍스에 밀려 3위로 처졌다.

월스트리트의 시장분석가들은 이 회사가 최근 나스닥에 새로 등록한
대부분의 첨단 기업들과 달리 이미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이 샀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3천9백50만달러 매출에 3백3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나스닥 관계자들은 파운드리네트웍스가 상장에 성공한 데 힘입어 최근
위축돼온 기업공개(IPO)시장이 다소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나스닥 시장에선 주식을 상장한 직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가
많아 여러 벤처기업들이 기업공개를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