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물은 장중한때 전날보다 45달러가
오른 3백29달러에 거래됐다.

마감가격은 3백10달러였다.

금값은 지난 26일 유럽15개 중앙은행이 금매각 자제를 발표한 후 이틀만에
18%나 올랐다.

이같은 상승폭은 지난 80년3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런던시장에서도 금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26달러 오른 온스당 3백8.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값이 3백50달러까지 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로11개국을 비롯한 영국, 스위스, 스웨덴
중앙은행 등 유럽 15개 중앙은행은 향후 5년간 전체 금 매각 물량을 연간
4백톤 이하로 묶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국제 금값을 끌어올린 뒤 국제통화기금(IMF)의 보유 금을 재평가해
그 시세차익으로 최빈국 부채탕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