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이회창 총재등이 참석한 가운데 "3김정치 청산을 위한
제1차 대토론광장"을 열고 앞으로 전국 순회집회를 갖기로하는 등 3김청산을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나라당은 지난 30여년간 한국정치를 좌지우지해온 3김
정치의 폐해를 "지역패권주의에 기초한 1인지배의 보스정치"로 규정하고
이를 철폐해 새정치문화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또 3김청산 선언문을 통해 "지역과 파벌이 아닌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하는
정당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토론회에 이어 내달 12일 춘천, 23일 서울 여의도등에서
차례로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당초 일반 국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대토론회로
갖겠다던 방침과 달리 한나라당 당사에서 당원들만이 참석한 "당내행사"에
그쳤다.

또 의원총회등의 이유로 "가두 피켓시위"도 취소, 국민적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데 한계를 보였다.

정가 일각에서는 시민대행진이라는 이름으로 준비한 가두행진이라는 구상
자체가 전시성 이벤트를 통해 여론몰이를 시도하는 "구태정치"에 다름아니다
는 비난도 제기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