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에는 우리나라가 내국인 2.5명당 한 명꼴로 해외여행에 나서
주요 관광객 송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세계관광기구(WTO)가 펴낸 "투어리즘 2020 비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은 현재 4백만명 수준에서 오는 2020년에는 2천2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2020년 남한의 인구를 5천2백만명선으로 추계하고 있어 내국인
2.5명당 한 명꼴로 해외여행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2020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은 이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1천30만명에 머물러 아시아.태평양지역중 10위를 유지할 것으로 세계관광기구
는 전망했다.

한국은 지난 95년부터 2020년까지 외래관광객 증가율이 연평균 4.11%
수준이나 내국인 출국은 연평균 6.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아.태지역 최대의 관광대국은 중국으로 1억3천만명의 외래관광객이
중국을 방문하고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도 약 1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래관광객은 중국에 이어 홍콩(5천6백60만명) 태국(3천6백90만명)
인도네시아(2천7백40만명) 말레이시아(2천5백만명) 호주(1천7백90만명)
싱가포르(1천5백40만명) 베트남(1천3백50만명) 필리핀(1천1백30만명)
한국(1천30만명)이 10대 관광객 유치국으로 꼽혔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