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매매가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전세값 급등세도 진정되는 모습이다.

추석을 앞둔 비수기인데다 그간 과열양상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용인 과천 남양주등 일부지역은 수개월동안 지속돼온 매매가 상승세가
꺾이고 하락세로 반전됐다.

조사기간(9월13~26일) 매매가가 0.5%이상 오른 곳은 하남 광주 고양 등
6곳에 불과했다.

지난 2주일동안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하남시로 상승률이
0.91%다.

하남시 신장동 동일아파트 22평형은 1억2천만~1억2천5백만원으로 8백만원
올랐다.

상승률 6.52%로 조사기간 최고를 기록했다.

하남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동안 상승률이 낮았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뒤늦게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상승세는 중소형위주로만 나타나고 있다.

또 전세물량이 없고 거래도 부진하다.

하남시 다음으로는 광주군(0.82%) 및 고양(0.78%) 일산(0.72%) 수원 김포시
(이상 0.67%)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일산의 대표아파트인 마두동 강촌우방 매매가는 평형별로 2백만~8백만원가량
올랐다.

또 장항동일대 아파트는 전세가 오름세가 돋보였다.

분당 중동 평촌 부천 시흥 등은 매매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오름세로 치닫던 분당지역에서도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평촌은 매매가 상승률이 0.28%에 불과하지만 전세값은 여전히 상승세가
만만찮다.

수요가 꾸준한 소형평형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달전 1%이상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던 용인 과천 남양주 등은 하락세
로 돌아섰다.

용인의 일급주거지인 수지지구에선 동문 동부 동보 벽산아파트 등이
하락세다.

전세값도 상승과 하락이 교차하고 있다.

지방에선 인천과 부산의 전세값이 강세다.

인천의 경우 연희동일대 전세값이 대체로 오름세다.

부산에선 남천동 삼익빌라 삼익타워 전세가가 상승중이다.

매매가 상승률은 인천 0.23%, 부산 0.14%이다.

광주 대구 대전 등은 시세변동이 거의 없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