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 결산 상장사들의 주식발행초과금이 30조원을 웃돌아 전반적으로
무상증자 재원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발행초과금은 기업이 액면가보다 높은 값으로 신주(유상증자)를 발행함
으로써 얻은 차액으로 무상 재원 등으로 활용되는 기업의 내부자본이다.

26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5백23개 12월말결산 상장사의 주식발행초과금은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31조8천7백6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인 98년 6월말(21조1천3백95억원)과 비교해 51%나 증가한 것이다.

전년도의 증가율이 8.6%에 불과했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주식발행초과금은
증시 사상 최대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낸 셈이다.

이에대해 증권사 관계자들은 유상증자가 급증한데 따른 현상이지만 특히
금융업종의 초과금이 제조업종보다 더 급증한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실례로 금융업종의 주식발행초과금은 같은 기간동안 3백45%나 급증했고
제조업의 증가율은 40%에 머물렀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향조정된 가운데 일제히 유상증자를 실시했었던 증권사
들이 주식발행초과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챙긴 결과로 풀이된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