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25달러에 육박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미국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78센트 오른 배럴당 24.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7년 1월 이후 최고치로 국제유가의 25달러선 돌파는 시간문제가
됐다.

또 영국북해산 브렌트유도 런던시장에서 지난 9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 23.9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한때 24.06달러를 기록, 24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유가가 이처럼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지난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담에서 OPEC이 현행 원유감산체제를 내년 3월
까지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미국이 보유중인 원유을 매각하려던 당초 방침을 철회, 팔지
않기로 결정한 것도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부는 앞서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재고 원유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미국내 난방유 가격이 안정을 보이고 있어 이 계획을 취소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