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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면톱] 투신사 두달새 '뭉칫돈 30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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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신탁회사에서의 자금이탈이 늘고 있다.

    그동안 자금을 많이 끌어들였던 주식형 수익증권에서도 최근에는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은행 신탁상품의 수신액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

    반면 정기예금 등 은행예금상품은 "블랙홀"처럼 시중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에선 지난 7월
    1조8천억원, 8월 20조9천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간데 이어 이달들어서도
    지난 18일까지 9조2천4백25억원이 이탈했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7월 10조9천억원, 8월 2조3천억원을 흡수했지만
    이달들어선 18일까지 1백79억원 감소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금융시장 상황을 돌려놓을만한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투신권에서의 자금이탈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의 신탁상품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의 금전신탁은 지난 16일 현재 수신잔액이 1백33조5천억원으로
    올들어 22조3천억원 줄어들었다.

    지난 4월에 새로 나온 단위형 금전신탁을 제외하면 기존 신탁상품에서
    빠져 나간 돈은 35조원에 이른다.

    기존 신탁상품과 운용방법이 다른 단위형금전신탁은 같은 기간중
    12조8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은행권의 실세총예금은 이달 들어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8일까지 12조원 늘었다.

    7월 3조1천억원 8월 13조5천억원까지 감안하면 증가규모가 약 30조원에
    이른다.

    투신권에서 빠져나온 약 30조원이 그대로 은행권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투신권은 자금이 이탈하자 단기유동성 자산이나 채권을 처분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투신사들의 3개월이내 유동성자산이 72조원이며 이 가운데 CP
    (기업어음)는 34조7천억원 콜자금은 17조1천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투신사는 그러나 새로 판매하는 클린MMF(머니마켓펀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클린MMF는 국공채나 신용등급 A- 이상인 우량 회사채에만 투자하는 새
    상품이다.

    30일이상만 맡기면 환매수수료를 떼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만기는 30일
    이라고 할수 있다.

    투신사들은 운용수수료를 낮춰 수익률을 연 6.5-7% 정도 맞춰 주면 1개월
    안팎의 단기 여유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의 기업형 MMDA(수시입출식예금)와 1개월짜리 CD 금리는 연
    5.5% 안팎으로 클린MMF 예상수익률보다 금리가 1%포인트 정도 낮은 상황이다.

    이건홍 한미은행 과장은 "투신사 자금이 은행으로 많이 이동했지만 거의
    단기상품에 예치돼 있어 앞으로 어디로 옮겨갈지 예측키 어렵다"면서 "일부
    자금은 클린MMF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맹동준 동양종금 프라이빗뱅킹 팀장은 "클린MMF는 적어도 수익률 측면
    에서는 매력이 있다"며 "개인은 물론 기관들이 투신사를 어느 정도 믿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 이성태 기자 steel@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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