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52분(한국시간 오전 8시52분)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대만 중남부 일원을 다시 강타했다.

이에앞서 대만 동북부 화롄에서도 25일 리히터 규모 5.1의 여진이
발생했다.

대만 TV방송들은 이번 여진으로 난터우와 타이중 일대 건물들이
무너지고 상당 수의 구조대원들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구조작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여진으로 다리 시내 한 건물내에서 생존자 구조작업에 나섰던
프랑스 구조대원 2-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앞선 지진으로 이미 파괴됐던 15층 아파트 건물이 길과 건물
위로 무너져 내렸고 타이중의 우첸시루에서도 2개의 빌딩이 무너졌다.

리덩후이 대만 총통은 이에앞서 지난 25일 지진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국에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리 총통은 이날 저녁 샤오완창 행정원장이 내각회의후 비상사태
선포를 건의하자 이를 재가,긴급 명령을 발표했다.

이날 재가된 내각회의 내용에는 8백억 타이완달러(약2조9천6백억원)를
재난구조에 투입하는 조치도 포함돼 있다.

대만 관리들은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수가 26일 오전 현재 2천1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상자수는 8천5백44명,실종되거나 건물잔해에 깔려있는 사람은 2백
29명에 달한다. 또 1천6백29명이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
고립돼 있다.

대만 지진학자들은 21일 지진 발생 후 6천3백여회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앞으로 2개월 정도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선태 기자 orc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