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최항석옹이 2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고인은 1943년 함북 청진 군수공장 하청업체인 협화조북선출장소에서 일하며
"일제는 조선왕자를 강제납치, 일본황족과 결혼시키고 "이왕전하"로 칭하고
있지만 실제 포로로 대하고 있다", "백두산에서 독립군이 양성되고 있다.
애국정신을 갖고 협조해야 한다"고 동포에게 애국심을 고취하다 체포돼
1년간 옥고를 치렀다.

1940년 송도고등보통학교 재학시절엔 교가 일본어 개정에 항거하다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안명자씨와 1녀.

빈소는 한국보훈병원, 발인 23일 오전4시.

연락처 471-9299.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