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아그라(AGRA)사와 인천국제공항 제2연륙교 건설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인천시가 사업추진단(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인천시는 21일 시 기획관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구성, 제2연륙교
사업을 추진할 합동법인(프로젝트 컴퍼니) 설립과 사업타당성 조사, 사업
제안서 작성 등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 공사규모 =제2연륙교는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이
건설중인 공항 배후단지 입구까지를 공사구간으로 하고 있다.

이 다리의 연장은 14.6km 로 왕복 3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전체 구간중 인천항으로 배가 다니는 중간지점 2.3km는 현수교로 건설해
충분히 왕래할 수 있게 하고 나머지 구간 12.3km는 일반 교각으로 건설한다.

아그라사는 일부 구간의 지하화도 검토하고 있어 이 구상은 설계과정에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현수교 부분 7천4백34억원을 포함, 모두 1조5천2백억원이 투입
된다.

<> 추진일정 =추진단은 오는 11월까지 사업제안서를 건교부에 제출, 2000년
상반기까지 승인을 얻은후 2001년까지 설계작업과 재원조달을 완료한다.

착공은 연말께로 잡혀 있다.

공사는 총 5년이 소요돼 오는 2006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이같은 사업추진을 위해 아그라사와 국내 민간투자자, 금융기관,
인천시가 공동 참여하는 합작법인(프로젝트 컴퍼니)을 내년 상반기께 설립할
예정이다.

아그라사의 준비팀은 다음달초 인천시청에 상주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착수하게 된다.

<> 기대효과 =기존 제1연륙교에 대한 교통분산 효과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오는 2005년이면 제1연륙교의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연륙교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공항 접근로가 다양해짐에 따라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호텔과 쇼핑센터,
금융기관 등의 유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 서울 강남지역과 시흥, 부천, 안산, 안양 등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1천1백여만명의 인구가 2연륙교를 이용할 전망이고 현재 추진중인 제3경인
고속도로 및 서해안 고속도로와도 연계, 광역교통망이 정비된다.

특히 인천시가 조성중인 송도신도시내 미디어밸리가 공항과 연결돼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