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태풍] '지진' .. '한반도도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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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대지진"과는 크게 관계가 없었다.
지난 78년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 가장 큰 규모일
정도다.
인명피해를 일으킬수 있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도 금세기들어 4차례밖에
없었다.
이웃나라 일본이 매년 1백여차례나 규모 5.0이상 강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90년대 중반이후 국내 지진 발생빈도는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연평균 19회 정도 지진이 발생해 왔다.
그러나 96년과 98년에는 30회 이상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이미 39회나 발생해 지진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상청은 그러나 지진의 급증원인에 뚜렷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 조윤순 지진담당관은 "90년대들어 지진의 횟수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반도에서 지진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지진운동이 활발해졌다고 주장하는 쪽은 극동지역이 지진다발지역에
들어섰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극동지역의 지진활동은 16~17세기에 활발했으며 한동안 휴식기를
거쳤다가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또 최근들어 대륙판 안에 있는 많은 소규모 판의 가장자리에서도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내부의 소규모 판인 아무르판의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이 판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어 지진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반도 부근의 지진 발생빈도는 사실 거의 일정한데 관측기술이
발달하고 장비가 고도화되면서 지진을 감지하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색다른
해석도 있다.
국내에서 지진관측이 본격화된 78년부터 91년까지 관측망은 4~6곳이었으나
92년 관측지점이 12곳으로 늘어 지금까지 감지가 불가능했던 지진도 발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반도는 지각이 약한 단층구조가 많아 판의 대규모
충돌에 따른 영향을 쉽게 받는 점도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심각한 인명.재산피해를 불러 올 수 있는 강진이 발생할수
있다는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
지난 78년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 가장 큰 규모일
정도다.
인명피해를 일으킬수 있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도 금세기들어 4차례밖에
없었다.
이웃나라 일본이 매년 1백여차례나 규모 5.0이상 강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90년대 중반이후 국내 지진 발생빈도는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연평균 19회 정도 지진이 발생해 왔다.
그러나 96년과 98년에는 30회 이상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이미 39회나 발생해 지진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상청은 그러나 지진의 급증원인에 뚜렷한 분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 조윤순 지진담당관은 "90년대들어 지진의 횟수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반도에서 지진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지진운동이 활발해졌다고 주장하는 쪽은 극동지역이 지진다발지역에
들어섰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극동지역의 지진활동은 16~17세기에 활발했으며 한동안 휴식기를
거쳤다가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또 최근들어 대륙판 안에 있는 많은 소규모 판의 가장자리에서도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내부의 소규모 판인 아무르판의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이 판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어 지진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반도 부근의 지진 발생빈도는 사실 거의 일정한데 관측기술이
발달하고 장비가 고도화되면서 지진을 감지하는 횟수가 늘어났다는 색다른
해석도 있다.
국내에서 지진관측이 본격화된 78년부터 91년까지 관측망은 4~6곳이었으나
92년 관측지점이 12곳으로 늘어 지금까지 감지가 불가능했던 지진도 발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반도는 지각이 약한 단층구조가 많아 판의 대규모
충돌에 따른 영향을 쉽게 받는 점도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심각한 인명.재산피해를 불러 올 수 있는 강진이 발생할수
있다는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