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발표됐다.

위기요인이 생기면 그것을 진압하는 것은 정부 본연의 임무다.

그래서 "예고된 대란은 결코 오지 않는다"는 명언이 생겨났다.

시장 이목은 다시 매수주체에 쏠린다.

외국인의 행보가 단연 관심사다.

92년 증시개방 이후 수많은 외국인이 들락거렸다.

그런 와중에 유독 관심을 끄는 이가 한국시장에 30억달러를 묻어두고 있는
템플턴 펀드.

97년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밀짚 모자는 한겨울에 산다"면서 유유히 한국
주식을 사모았다.

엄청난 평가이익을 냈다.

그런 큰 손이 대우와 투신사 문제로 시끄러운 와중에 한국투자비중을 늘리려
한다.

큰 손을 따르되 성공한 큰 손을 눈여겨봐야 한다.

< 허정구 기자 huhu@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