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배럴당 25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16일 뉴욕상품시장에서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24.80달러에 거래돼 25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 가격은 지난 97년 1월 이후 32개월만에 최고치다.

시장 마감 무렵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전날보다 38센트
오른 배럴당 24.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시장에서 전날보다 81센트 오른 배럴당
23.59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
기구(OPEC) 각료회의에서 OPEC이 원유 감산을 내년 3월까지 지속한다는데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OPEC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해서
산유량을 늘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국제유가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시키기
위해 지난달 베네수엘라가 제안한 유가밴드제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로버트 프리들 IEA사무총장은 "유가는 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위적인 유가관리정책에 찬성할수 없다고
강조했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