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영욱 사장 ]

대한통운 노동조합은 지난 61년 설립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조가운데
하나다.

대한통운 노조는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유명한 기록을 갖고 있다.

"무분규 신화"다.

노조 설립 이래 단 한차례도 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같은 신화는 투명경영과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가 밑거름이 됐다.

이 회사는 초창기부터 노사협의회와 노사간담회를 통해 종업원의 경영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등 열린 경영을 해왔다.

회사측은 매년초 전조합원에게 경영계획을 설명한다.

분기별 경영실적도 정례적으로 공개한다.

분기마다 열리는 노사협의회에서는 회사의 채무현황 지급보증관계 경영전략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97년말에는 전국 46개 지점의 임직원 및 조합간부
2천여명이 모두 참여, 한달동안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작년에는 노조 주도로 "미수채권 회수 및 경비절감운동"을 펼쳐 47억원의
경비절감 실적을 냈다.

올해도 같은 캠페인을 전개중이며 지난7월까지 37억원을 회수하는 실적을
올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