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남쪽 대서양에는 "버뮤다 삼각해역"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버뮤다 제도를 정점으로 하고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선을
밑변으로 하는 삼각형 해역이다.

이 곳은 원인을 알수 없는 비행기및 선박사고가 자주 발생해 "마의 바다"
로 불린다.

우주에도 일종의 "버뮤다 삼각해역"이라 부를 수있는 공간들이 있다.

이 곳은 천체의 물질중에서 밀도가 아주 크다.

각설탕 크기인 1입방cm 물체의 무개가 1억t쯤 된다.

또 이곳은 중력이 세서 주위에 있는 모든 물질을 빨아들인다.

빛조차 이곳에선 빠져나가지 못한다.

물리학에선 이런 우주공간을 블랙홀(black hole)이라 부른다.

블랙홀은 한번 형성되고 나면 크게 되는 일은 있어도 결코 수축하거나
소실되는 일은 없다고 과학자들은 믿었다.

지난 74년 "휠체어 과학자" 영국의 스티븐 호킹(당시 32세)은 "블랙홀이
증발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물리학계가 놀랐지만 그해에 그는 파격적으로 영국 학술회원으로
선출됐다.

당시 일반인에겐 블랙홀이 "별의 임종"으로 인식됐다.

블랙홀을 상징하는 스티커와 티셔츠가 유행했다.

"블랙홀은 멋지다"는 말까지 나왔다.

블랙홀이 사람들인에게 인기를 끈 것에 대해 훗날 호킹은 이렇게 말했다.

"블랙홀이라 이름지은 것이야 말로 미국의 물리학자 존 휠러의 걸작이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을 멋지게 표현했다"

블랙홀은 그 실체가 그다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보를 얻기 힘들어 "검은 구슬"이라 부른다.

은하계에 10여개가 있고 질량과 전하 그리고 회전하면서 각운동을 한다는
것 정도만 안다.

질량측정도 어려워 1년이상이나 소요된다.

고등과학원 이인수 교수가 미국 하버포드대학 교수와 공동으로 블랙홀 질량
측정을 3시간여만에 할 수있는 공식을 찾아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30대의 서울대 교수 2명이 연구를 위해 사표를 냈다해서 화재가 됐다.

고등과학원 교수로 옮겼다.

고등과학원에서 노벨상수상자가 나올 것같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