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브라질 정부가 추진중인 10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프로젝트 주계약자로 확정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회사 양인모 사장은 이날 브라질 현지에서 마시엘 부통령, 페르남부코주
의 바스콘셀라스 주지사와 함께 정유공장 프로젝트 합의각서에 서명했다.

이 행사에는 또 이원영 주 브라질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페르남부코 주정부, 브라질국영석유공사
(Petrobras)와 국제 석유메이저들이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돼있다.

올해말 1단계 공사를 시작해 2002년 하루 11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용량으로 건설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계약자로 참여해 설계부터 구매.공사.시운전까지
턴키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일부공사는 현지업체에 하청을 줄 예정이다.

이 정유공장은 상파울루에서 북동부 2천6백km 거리에 위치한 페르남부코
주도인 레시피(Recife) 근교의 수아페(Suape) 공단내에 건설된다.

지금까지 국내업체가 남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중 단일규모로는 최대다.

삼성이 브라질 내 대규모 투자로 신뢰를 받고 있는데다 세계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고난도 턴키사업 수행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유럽 미국
일본의 선진경쟁사를 물리치게 됐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주력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외환위기로 수주 물량이
줄어들자 발빠르게 중남미.중동 등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 이번 결실을 맺게
됐다.

삼성은 이를 계기로 중남미 지역을 21세기의 새로운 주력시장으로 설정,
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98년 미국 건설전문지인 ENR이 발표한 세계유수의 엔지니어링.
건설업체중 설계분야에서 해외매출 36위, 산업설비 분야에서 해외매출 6위
기업으로 랭크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