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상 첫 히말라야 캉첸중가봉 등정 생중계를 위해 현지에 파견된
원정대와 KBS방송단이 14일 오후 2시(현지시각 14일 오전 10시45분) 등정 중
눈사태를 만났다.

이 사고로 KBS보도제작국 현명근(31)기자와 원정대원인 한도규(36)씨 등
2명이 사망하고 원정대원 오동진씨 등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씨는 94년 북미 매킨리봉 원정대장을 지낸 베테랑 산악인이다.

KBS에 따르면 암벽 구간에 자일을 설치하기 위해 원정대원과 방송단 일부가
해발 6천4백m의 캠프2에서 7천m의 캠프3으로 이동하던 중 눈사태가 발생했다.

KBS는 밀레니엄기획으로 지난달 5일 산악인 엄홍길씨를 대장으로 하는
13명의 원정대와 장윤택KBS TV1국장이 단장이 된 19명의 방송단이 발대식을
갖고 지난 7일 현지로 출발, 등정장면을 생방송해왔다.

추석연휴기간인 오는 23~24일 정상 도전 상황을 종일 생방송할 예정이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