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유엔의 동티모르 평화유지군 파병방침에 조건을 달지 않기로
결정, 평화유지군 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티모르 유엔평화유지군 파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3일 유엔본부를
방문한 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평화유지군 구성은 유엔이
결정할 문제"라며 "어떤 형태이든 평화유지군이 빨리 주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자카르타와 동티모르 주도 딜리를 방문했던 5명의
고위 외교사절로부터 보고를 들은 뒤 평화유지군의 구성 및 임무 범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까지 동티모르에 병력지원을 검토하는 나라는 모두 15개국에 이른다.

미국은 수백명의 인원을 동티모르에 파견, 병참 항공수송 정보지원 통신 등
제한된 범위에서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호주는 이미 다윈항에 4천5백명의 병력과 지원함 1척과 특공장비 등을
대기시켜 놓고 있다.

이외에 파병을 검토중인 나라는 동티모르를 식민지배했던 포르투갈과
한국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
러시아 캄보디아 등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