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다가올 21세기 뉴밀레니엄시대에 개인 생활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정치 경제등의 발전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IMF관리체제에 접어든후 빈부격차 해소나 고통분담등의 측면에서 사회
정의가 더 악화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의 64%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체감소득이 줄었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70%에 달하는 사람은 앞으로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변, 경제위기
의식은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결과는 제일기획이 지난 6월 8일부터 14일 까지 서울 부산등 전국
5대 도시의 13~59세 남녀 3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소비자조사(ACR)
에서 드러났다.

제일기획 마케팅연구소의 김익태 국장은 "밀레니엄시대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2천년대에는 어떤 생활을 바라고 예측하느냐에 조사의 촛점을 뒀다"고
말했다.

<> 정치 :"민주주의가 발전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34.2%만이
"그렇다"고 대답해 정치발전에 회의적이었다.

광주에서는 44%, 영남권인 부산과 대구에서는 각각 27.5%, 26.6%로 지역간
격차가 컸다.

<> 경제 :"빈부 격차가 해소될 것" "과소비가 줄어들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3%와 62.2%가 부정적이라고 대답, 빈부 격차와 과소비가 2000
년대에도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이 경제적 분배문제에 부정적이었다.

연령별로는 사회 주류층인 20, 30대가 가장 비판적이었다.

<> 사회 :"지역감정 해소" "지역간 균형발전" 전망에 대해 30%만이 "그렇다"
고 답변했다.

호남권 및 광주가 각각 41.7%와 38.9%로 비교적 긍정적인 반면 영남권 및
부산은 26.0%, 23.0%로 5개 도시중 가장 낮았다.

<> 문화 :대중매체에서는 TV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인터넷과 PC통신등 사이버 매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IMF 이후 샐러리맨들은 구조조정으로 직장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조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생활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