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들이 미국이나 유럽에 수출하는 정보통신관련 제품을 국내에서
인증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전자산업진흥회는 14일 중소전자업체들이 미국이나 유럽에 정보통신관련
제품을 수출할때 현지에 직접 샘플을 갖고 가서 인증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전자업체들은 미국,유럽에 전자제품을 수출할때 FCC
(미국통신연방위원회), UL(보험자안전규격협회), CE(유럽통합규격) 등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국가간 MRA(상호인정협약)가 체결돼있지 않아 대부분
현지에 직접 가서 인증을 신청하고 있다.

진흥회는 업체들이 FCC,UL등이 인정하는 시험연구소를 국내에 설립해
국내에서 바로 제품을 인증받을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MRA(상호인정협정)를
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LG전자등 몇몇 업체들의 시험연구소는 이미 FCC 등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상태라며 정부차원의 MRA 체결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진흥회 관계자는 "일본이나 대만업체들의 경우 FCC등이 인정하는 자국내
시험연구소에서 제품을 인증받아 바로 수출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도 MRA 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