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파이낸스 파문' 전국확산] 서울/대구서도 환매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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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파이낸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국의 파이낸스회사에 고객들이
몰려들어 투자자금 환매를 요구해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1동 삼부파이낸스 본점과 계열사인 부전동 한결
파이낸스 등에는 13일 오전 8시30분부터 고객 수백명이 몰려와 투자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나 전산망이 가동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10일부터 3일째 입출금을 중단,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삼부는 이날 오전10시와 오후2시 고객설명회를 갖고 중도환매 요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오는 20일 이후 만기도래하는 투자금은 원금과
수익금을 정상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회사의 약속을 믿을 수 없다며 고객대표를 회사측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시킬 것과 확실한 자금반환보장책을 요구했다.
삼부와는 관계없는 K파이낸스에서도 몰려온 고객들이 자금상환을 요구해
소동을 빚었다.
부산지역의 거의 모든 파이낸스사들은 고객들의 문의로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부산의 한 파이낸스 관계자는 "삼부사건 이후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의
중도환매가 몰려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장이 커지자 부산시 파이낸스협회는 13일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고
"삼부사태는 양회장 개인의 문제이고 지불준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기로 했다.
서울과 대구 청주 등 전국 대도시의 파이낸스사들도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
청주의 경우 변칙적인 유사금융회사를 설립, 고율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과장광고를 내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거둬들인 김모(43.J뱅크 청주영업소장)
씨가 이날 사기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파이낸스사들은 자금을 유치할때 고객을 주주로
참여하게 하거나 차용증서를 써주고 돈을 빌리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중간
에 돌려받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출일 경우에도 약정한 기일이 되기 전엔 환매가 어렵고 파이낸스사가
환매를 거부하더라도 법적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에 유의 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
몰려들어 투자자금 환매를 요구해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1동 삼부파이낸스 본점과 계열사인 부전동 한결
파이낸스 등에는 13일 오전 8시30분부터 고객 수백명이 몰려와 투자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그러나 전산망이 가동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10일부터 3일째 입출금을 중단,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삼부는 이날 오전10시와 오후2시 고객설명회를 갖고 중도환매 요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오는 20일 이후 만기도래하는 투자금은 원금과
수익금을 정상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회사의 약속을 믿을 수 없다며 고객대표를 회사측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시킬 것과 확실한 자금반환보장책을 요구했다.
삼부와는 관계없는 K파이낸스에서도 몰려온 고객들이 자금상환을 요구해
소동을 빚었다.
부산지역의 거의 모든 파이낸스사들은 고객들의 문의로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부산의 한 파이낸스 관계자는 "삼부사건 이후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의
중도환매가 몰려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장이 커지자 부산시 파이낸스협회는 13일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고
"삼부사태는 양회장 개인의 문제이고 지불준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기로 했다.
서울과 대구 청주 등 전국 대도시의 파이낸스사들도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
청주의 경우 변칙적인 유사금융회사를 설립, 고율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과장광고를 내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거둬들인 김모(43.J뱅크 청주영업소장)
씨가 이날 사기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파이낸스사들은 자금을 유치할때 고객을 주주로
참여하게 하거나 차용증서를 써주고 돈을 빌리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중간
에 돌려받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출일 경우에도 약정한 기일이 되기 전엔 환매가 어렵고 파이낸스사가
환매를 거부하더라도 법적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에 유의 해야 한다고 지적
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