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즈니스] 법/회계/컨설팅 : 한국계 변호사 '오재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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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의 중심지인 홍콩은 세계적인 로펌의 치열한 각축장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로아시아(LawAsi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홍콩의 유일한 한국계 변호사 오재훈씨의 말이다.
홍콩 영국 호주 캐나다 등 4개국의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그는
베이커&매킨지와 클리포드 찬스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로펌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그는 "한국도 96년 중반까지 은행, 종금사, 리스사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금융기관이 앞다퉈 홍콩으로 진출했다"며 "그 당시 제이피모건과
메릴린치 등 국제적인 투자기관과 외환, 산업, 제일은행 등을 주요고객으로
삼았었다"고 회고했다.
지금은 한국 금융기관이 대부분 철수해 종금사중 현재 남아 있는 곳은
아세아종금이 유일할 정도라고 현지사정을 소개했다.
"최근 2~3년새 법률시장이 경기변화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국제 금융업무가 폭주하면서 이 분야
법률수요도 크게 증가했지만 동남아 외환위기를 거치며 홍콩에서도 민사소송
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청산과정에서 발생한 채권회수를 위한 민사소송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상사분쟁도 크게 늘어 중재도 급증하고 있다.
그도 이런 가운데 소송전문 부티크 로펌을 만들어 독립했다.
그는 사법연수원에서도 연수생을 보내겠다는 제의를 받을 정도로 국내
법조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
국제분쟁 중재위원의 업무도 하고 있어 홍콩법조계에서도 유명하다.
대우사태와 관련,최근 프랑스계 은행인 BFCE 홍콩지사가 홍콩법원에 대우
그룹을 상대로 채무변제소송을 제기한 것은 의례적인 안전조치일 뿐이라고
풀이한다.
외국은행은 내부 규정에 따라 대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1차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
그는 "한국의 법률시장은 외국로펌이 충분히 탐을 낼 만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공기업 민영화와 사회간접시설분야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특히 풍부한 민영화 추진경험과 금융분야에 강점을 가진 클리포드 찬스 등
영국계 로펌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IMF사태 이전 10명가량 미국변호사 자격을 가진 한인 변호사들이 국제금융
업무를 했지만 최근 그 숫자가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국내 로펌중에서도
홍콩 등 해외현지나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펌이 나와 줬으면 합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로아시아(LawAsi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홍콩의 유일한 한국계 변호사 오재훈씨의 말이다.
홍콩 영국 호주 캐나다 등 4개국의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그는
베이커&매킨지와 클리포드 찬스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로펌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
그는 "한국도 96년 중반까지 은행, 종금사, 리스사를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금융기관이 앞다퉈 홍콩으로 진출했다"며 "그 당시 제이피모건과
메릴린치 등 국제적인 투자기관과 외환, 산업, 제일은행 등을 주요고객으로
삼았었다"고 회고했다.
지금은 한국 금융기관이 대부분 철수해 종금사중 현재 남아 있는 곳은
아세아종금이 유일할 정도라고 현지사정을 소개했다.
"최근 2~3년새 법률시장이 경기변화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국제 금융업무가 폭주하면서 이 분야
법률수요도 크게 증가했지만 동남아 외환위기를 거치며 홍콩에서도 민사소송
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청산과정에서 발생한 채권회수를 위한 민사소송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상사분쟁도 크게 늘어 중재도 급증하고 있다.
그도 이런 가운데 소송전문 부티크 로펌을 만들어 독립했다.
그는 사법연수원에서도 연수생을 보내겠다는 제의를 받을 정도로 국내
법조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
국제분쟁 중재위원의 업무도 하고 있어 홍콩법조계에서도 유명하다.
대우사태와 관련,최근 프랑스계 은행인 BFCE 홍콩지사가 홍콩법원에 대우
그룹을 상대로 채무변제소송을 제기한 것은 의례적인 안전조치일 뿐이라고
풀이한다.
외국은행은 내부 규정에 따라 대출사고가 발생할 경우 1차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것.
그는 "한국의 법률시장은 외국로펌이 충분히 탐을 낼 만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공기업 민영화와 사회간접시설분야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특히 풍부한 민영화 추진경험과 금융분야에 강점을 가진 클리포드 찬스 등
영국계 로펌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IMF사태 이전 10명가량 미국변호사 자격을 가진 한인 변호사들이 국제금융
업무를 했지만 최근 그 숫자가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국내 로펌중에서도
홍콩 등 해외현지나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펌이 나와 줬으면 합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