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세대 등 "두뇌한국(BK) 21" 사업의 지원대상에 뽑힌 일부 대학이
학부 입학정원을 줄이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교육부가 지원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BK21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내년부터 학부 신입생
정원을 줄여야 하는 서울대는 최근 교육부에 정원동결 계획을 밝혔다.

당초 계획에 대로라면 서울대는 내년에 <>기계 20명 <>재료 30명 <>화공
17명 등을 포함해 8개 분야에서 1백66명을 줄이도록 돼있었다.

연세대의 경우 "2백명 감축계획"과는 달리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물리분야
에서 6명만 줄이기로 했다.

연세대는 BK21 사업에 선정되는 분야에서 30% 가량 감축하는 것은 물론
사업과 관계없이 서울캠퍼스 입학정원을 내년부터 4년간 매년 2백명씩
줄이기로 했었다.

교육부는 BK21 사업공고에서 대학원 육성사업에 선정되면 2002학년도까지
학부 입학정원을 30%,전문대학원 육성 등 특화사업에 선정되면 15%를 각각
줄여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었다.

특히 지원대학을 뽑을 때 이같은 정원감축 계획 등을 주요심사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지원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 정원감축은 대학이 스스로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지키도록 유도하되 이행하지 않을 때는 지원계획을 취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