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좋아하는 동양인은 식전이나 식후에 차를 많이 마신다.

그래서 일상다반사라는 말이 생길 만큼 차와 식사는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요즘에는 녹차를 이용한 요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차 잎은 담백하고 구수한데다 쌉싸름한 향과 싱그런 색을 갖춰 버릴게 없는
영양 덩어리다.

녹차로 추석에 어울리는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차 송편을 만들어 차례상에 올려 보자.

흰색 송편과 비취색 차 송편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맛 또한 별미다.

차 송편을 만들려면 멥쌀가루, 가루차, 소금, 참기름, 설탕, 껍질을 제거한
팥, 햇콩, 볶은깨, 계피가루, 생찻잎 등이 필요하다.

먼저 쌀가루를 2등분으로 나누고 가루차를 섞은 녹차색과 흰색으로 분리해
끓는 물로 반죽한다.

송편 속에 들어가는 팥및 볶은 깨를 소금 계피가루 설탕 등과 함께 섞는다.

반죽을 밤톨 크기로 떼어내 둥글게 빚은 다음 속을 넣고 예쁘게 빚는다.

시루나 찜그릇에 생찻잎이나 젖은 베보자기를 깔아 빚은 송편을 올려 놓고
푹 쪄내면 된다.

추석명절때 가족이 둘러 앉아 심심풀이로 먹기에는 차다식이 제격이다.

흰콩가루 가루차 검은깨 송화가루 물엿 올리고당시럽 꿀 참기름 등을
준비한다.

차다식 제조 방법은 잘 볶아 가루로 만든 흰 콩가루에 가루차를 섞어 체에
친다.

가루에 물엿 시럽및 꿀을 섞어 뭉친다.

다식판에 기름을 바르고 뭉쳐둔 반죽을 다식판 크기에 맞게 떼어 꼭꼭
눌러 박아낸다.

검은깨는 반죽을 되게 한다.

송화가루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추석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게 술이다.

녹차를 이용한 소주 칵테일을 즐길수 있다.

소주 칵테일에는 소주 가루차 얼음 레몬즙 등을 준비한다.

컵에 소주 녹차 얼음 등을 넣고 잘 섞은 뒤 레몬즙을 넣어 저어 마시면
부드럽고 색다른 소주맛을 느낄수 있다.

차는 숙취제거에 효과적이어서 예부터 민간요법의 하나로 전해져 왔다.

차 잎중 카페인이 숙취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이드를 빨리 분해시키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 C가 풍부해 숙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도움말 = (주)태평양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