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가요의 국내공연이 11일부터 허용된다.

칸느 등 4대 국제영화제 수상작으로 제한됐던 영화개방도 국제적으로 공인된
영화제 수상작과 어린이들도 관람할수 있는 "전체관람가 영화"로 확대된다.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10일 지난해 10월20일 발표한 일본대중문화의
단계적 개방방침에 따라 관련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 등의 의견을 토대로
2차 개방범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연의 경우 국민정서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중.소
규모 공연부터 허용한 후 단계적으로 개방범위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2천석
이하 규모의 실내공연만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천석이 넘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옥외공연은 금지되며
공연 실황의 방송 음반 및 비디오의 제작.배포도 할 수 없다.

영화의 경우 개방폭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기준인 전체관람가영화와
공인된 국제영화제 수상작으로 확대됨에 따라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인정하는 70여개 영화제 수상작인 1백13편의 일본영화가 국내에서 상영될 수
있게 됐다.

문화부는 이번에 개방된 일본영화와 대중가요공연은 다른 외국영상물이나
공연물과 마찬가지로 공연법 영화진흥법 등 관련법의 공연추천 수입추천
등급분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작품은
여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부는 개방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 문화산업과 국내
대중문화예술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