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뭔가 새로운 음식을 먹을 수 없을까.

해외를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만큼 기내식에 흡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외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기내식으로 소고기나 닭고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

원하는 기내식을 사전에 주문하면 남들과 다른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주문 기내식은 항공편 예약시 신청하거나 출발 24시간
이전에만 요청하면 된다.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기내식의 종류는 1백가지가 넘는다.

특히 건강과 관련한 음식 종류만도 30여종에 이른다.

일반 메뉴외에 제공되는 특별기내식은 건강식 종교식 유아식 어린이용
기내식으로 나뉜다.

건강식으로는 저칼로리의 다이어트식을 비롯해 저지방식, 유제품을 사용
하지 않은 음식, 과일만으로 구성한 프루트식 등이 있다.

또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음식, 위궤양 환자를 위한 음식, 심장질환 환자를
위한 음식 등도 제공된다.

종교식으로는 고기를 먹지 않는 승객들에게 제공되는 야채식, 소고기를 뺀
힌두교도용 기내식, 네발 짐승과 어패류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도들을 위한
모슬램 기내식, 유태 정교도 음식인 코셔밀(Kosher Meal) 등이 대표적이다.

내국인들은 이런 정보를 몰라 항공사에서 정한 메뉴를 먹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그러나 외국 승객들중에는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건강식 등을 미리 주문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젖먹이 유아들을 위해서는 분유 등 유아식이 제공되며 4살 이상 어린이용
으로는 햄버거나 샌드위치 자장면 스파게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
이 서비스된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