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회의] '개혁/경쟁력' 두토끼 잡기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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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도 추진하고 경쟁력도 강화한다"
9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는 대기업 개혁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재계는 기업구조조정 관련 핵심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되 개혁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측과 최대한 협력키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신재벌 정책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정리해 실무협의기구
를 통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출자총액 및 내부거래 등 4가지 정책과제에 대한 점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회원사의 의견을 반영한 1차 보고서를 내주중 만들 계획이다.
<> 정부 재계 공조체제 구축 =회장단은 "개혁과 경쟁력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개혁은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상충된 입장을 합리적
으로 조율하면서 개혁목표를 달성하자는 취지다.
재계는 신재벌 정책에 대한 재계 개선안도 곧바로 언론에 밝히지 않고
정부 관계부처와 전경련이 참여해 설립하는 실무기구를 통해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개혁과제뿐 아니라 21세기를 주도할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 전략회의(가칭)"의 설치를 정부측에 제안한 것도 지혜를
모아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재계는 정부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전경련 산하 18개 위원회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를 테면 세제 문제에 대해서는 조세재정위원회(위원장 구본무 LG 회장)
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재정경제부와 협의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경련 사무국 외에 대정부 협상 창구가 다양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재계와 정부간 긴밀한 대화채널이 늘어나면 그만큼 이해가 엇갈린 현안을
합리적으로 풀게 되는 셈이다.
<> 실물경제 위축우려 =회장단은 내년도 우리 경제를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김우중 회장은 "지난해 4백억달러에 달하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계속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회장단은 또 금융시장의 불안 및 리스크 증대에 대해 걱정했다.
일각에서는 재정부담 증대가 결국 우리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재계는 경제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 만큼 정부는 경제정책을 일관성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물론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고비용 저효율 요인을 해소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과 선진
경영기법 습득을 위한 외자유치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또 생산제품의 품질 혁신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대.중소기업간 협력체제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재계는 또 건전한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사회공헌 확대에 전력을 다하기로
다짐하기도 했다.
회장단은 기업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시장원리에 충실한 일관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하고 금리를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는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
9일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는 대기업 개혁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재계는 기업구조조정 관련 핵심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되 개혁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측과 최대한 협력키로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신재벌 정책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정리해 실무협의기구
를 통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출자총액 및 내부거래 등 4가지 정책과제에 대한 점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은 회원사의 의견을 반영한 1차 보고서를 내주중 만들 계획이다.
<> 정부 재계 공조체제 구축 =회장단은 "개혁과 경쟁력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부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개혁은 부작용이 적지 않은 만큼 상충된 입장을 합리적
으로 조율하면서 개혁목표를 달성하자는 취지다.
재계는 신재벌 정책에 대한 재계 개선안도 곧바로 언론에 밝히지 않고
정부 관계부처와 전경련이 참여해 설립하는 실무기구를 통해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개혁과제뿐 아니라 21세기를 주도할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경쟁력 강화 전략회의(가칭)"의 설치를 정부측에 제안한 것도 지혜를
모아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자는 의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재계는 정부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전경련 산하 18개 위원회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를 테면 세제 문제에 대해서는 조세재정위원회(위원장 구본무 LG 회장)
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재정경제부와 협의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경련 사무국 외에 대정부 협상 창구가 다양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재계와 정부간 긴밀한 대화채널이 늘어나면 그만큼 이해가 엇갈린 현안을
합리적으로 풀게 되는 셈이다.
<> 실물경제 위축우려 =회장단은 내년도 우리 경제를 낙관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김우중 회장은 "지난해 4백억달러에 달하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계속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회장단은 또 금융시장의 불안 및 리스크 증대에 대해 걱정했다.
일각에서는 재정부담 증대가 결국 우리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재계는 경제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 만큼 정부는 경제정책을 일관성있게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물론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고비용 저효율 요인을 해소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과 선진
경영기법 습득을 위한 외자유치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또 생산제품의 품질 혁신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대.중소기업간 협력체제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재계는 또 건전한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사회공헌 확대에 전력을 다하기로
다짐하기도 했다.
회장단은 기업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시장원리에 충실한 일관성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하고 금리를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지배구조는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