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빌딩 공실률이 IMF사태 이전 수준까지 낮아졌으나 대전 광주 등
지방도시의 공실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회사인 하나컨설팅(대표 백준)은 서울 등 전국 6대 광역시의
5백41개 빌딩을 대상으로 임대내역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 빌딩의 공실률이
평균 12.2%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IMF 한파에 시달리던 지난해 8월의 22%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 회사는 서울의 공실률이 연내에 IMF체제 이전인 97년 8월의 9%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역별로는 마포권이 공실률 18.3%로 가장 높았고 종로.중구권 15.3%,
여의도 10.9%, 강남.서초권 10.5%, 용산 6%의 순이었다.

반면 지방도시들은 대전 32%, 광주 29%, 인천 22%, 대구 20.6%, 부산 20%로
여전히 공실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증부 월세의 경우 서울지역은 평당 39만원 보증금에 월 3만6천원씩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중로.중구권은 평균 53만원 보증금에 월 5만2천원을 내 가장 높았다.

특히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인 "임대료 전환이율"은 강남.서초권역
이 19.7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 10층 이상, 연면적 2천평 이상 건물, 인천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광역시의 7층 이상, 연면적 1천5백평 이상 건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실률은 업무용 빌딩중 임대되지 않은 면적을 나타낸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