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이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은 것은 부산 충무초등학교 6년때로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지난 88년.

개인사업을 하던 큰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김미현은 당시 초등학교
6년생으로는 표준 이상인 키 150cm였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았지만 김미현의 골프실력
만큼은 동료 선수들을 압도했다.

오히려 키가 작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더 노력하게 됐고 국내무대에서
정상에 오르자 세계제패의 각오까지 키운 것.

부산진여고 졸업과 함께 인천으로 이사하면서 용인대로 진학했지만 역시
학업과운동을 병행하기 힘들다고 판단, 96년 용인대 2년 때 학업을 중단하고
프로의 길로들어섰다.

김미현은 박세리와 나란히 96년 6월 프로에 입문, 그 해 3승을 거두며
상금순위 2위를 차지했고 97, 98년에도 역시 3승씩 기록하며 국내 상금왕을 2
연패했다.

< 유제혁기자 yoo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