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체험과 교육, 농촌 정보를 알려주는 포항귀농학교가 처음으로 문을
열어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됐다.

포항녹색소비자 연대 포항귀농학교(교장 한영광 포항1대학 교수)는 7일
포항시 북구 죽도2동 화정빌딩 지하 1층에서 개강식을 갖고 귀농희망자교육
에 들어갔다.

포항귀농학교의 첫 수강생은 36명으로 이들은 다음달 말까지 영농에 대한
각종 교육을 받게 된다.

귀농학교 1기생의 평균 연령은 50대.

도시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명예퇴직했거나 전 중소기업 경영자, 노후
대비 귀향 등 여러 계층이 수강을 희망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동안 영농교육을 주로
실시할 포항귀농학교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 "생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생명을 살리는 농업" "우리농업 농촌 어디로
가고 있나" "유기농법" 등 14개 강좌를 마련했다.

특히 실제 귀농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교육을 실시,
귀농 희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귀농학교 수료자는 농림부에서 지원하는 귀농자금(최고 한도액 2천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귀농정보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귀농학교 관계자는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막상 농촌의 열악한
환경을 접했을때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란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 "귀농
희망자들을 지원하고 이들이 시행착오를 겪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귀농
학교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