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서울대공원에 "사파리" 동물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7일 서울대공원 남미관 윗쪽 1만9천평의 유휴지에 사파리 동물원
을 만들기로 하고 내년중 용역을 발주, 오는 2001년부터 사업에 들어가
2003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에 만들어지는 사파리는 사자 호랑이 곰 등을 각각 최소 30마리
이상 확보하는 매머드급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사파리건설과 동물 구입을 위해 최소 3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민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서울대공원에 사파리동물원이 들어서면 지난 76년 개장한 용인 에버랜드에
이어 국내 두번째가 된다.

그러나 규모는 에버랜드 사파리(8천5백평)보다 두배 이상 크다.

시 관계자는 "볼거리 많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 사파리동물원을 만들기로
했다"며 "사파리가 개장되면 현재 40%를 밑도는 서울대공원의 자립도가 8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입장객 확대를 위해 호수주변에 경관을 조성하고
계절별 이벤트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원측은 내년중 20억원을 투입, 호수주변에 벚꽃 8백주를 새로 심고
장미원도 조성할 방침이다.

또 겨울눈꽃 축제와 청계산 단풍놀이 등 부대행사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