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주가조작 혐의"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훈규
부장검사)는 7일 현대상선 박세용회장과 현대증권 이익치회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주가조작에 동원된 자금지원 경위와 함께 그룹과
대주주 등이 개입했는 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6일 현대중공업 김형벽 회장을 소환,주가조작에 1천8백여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경위와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를 받았는 지 추궁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소환한 현대전자 장동국부사장과 강석진 전무를 조사한
결과 현대전자가 현대증권의 주가조작과 별도로 유상증자 때 시세조정을 한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상증자를 앞둔 지난해 4월과 11월께 현대전자가 각각 1백여억원씩
을 투입해 신주발행가격을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자자금을 많이 확보하기 위한 주가관리 수준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신주발행가 조작을 주도한 현대전자 강석진 전무를 입건,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 부장검사는 "신주 발행가 조작은 강전무가 전결로 처리했고 윗선의
개입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주주 일가가 이번 사건에 개입한 증거는 없다"
고 말해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