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강산 경제기행] (12) '광천 새우젓'..연 1만드럼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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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광천읍내에서 보령 방면으로 약 2km거리.
이곳이 지난 60년대말까지만 해도 충남 최대의 옹암 포구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인근 야산에 토굴이 수없이 많고 그것이 무슨 용도로 파여졌는지를
아는 외지인은 더 더욱 드물다.
짧은 것은 약 15m에서 긴 것은 1백50m에 이르기까지 모습도 다양한 토굴은
다름 아닌 새우젓의 숙성 장소.
1년여동안 굴속에 넣어둔 뒤 이듬해 시장에 내놓게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광천 토굴 새우젓"이다.
여기서 나온 토굴 새우젓은 광천시장에서 날개 돛친듯 팔려나갔다.
그 덕에 광천은 전국 5대시장 안에 들기도 했다.
지금 광천시장은 광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형적인 5일장이다.
광천시장에 들어서면 새우젓 냄새가 코를 찌른다.
시장내 새우젓만 파는 점포는 모두 35곳.
최근에는 토굴이 있는 옹암포구 인근 독배마을 도로변에 20여개의 상가가 더
들어섰다.
김장철이 되면 시장 주변과 도로변은 외지 번호판을 단 차량들로 성시를
이룬다.
관광버스도 전국에서 하루 평균 10대 이상 찾아온다.
광천역도 북새통을 이루기는 마찬가지.
장날 최대 2천여명 이상이 모여들면서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다.
연간 1만드럼 정도가 팔려나간다.
시골 5일장치고는 상당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유종배 광천읍장은 "새우젓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고 설명한다.
광천 토굴 새우젓은 지난 60년 윤명원옹(88)이 여름철에 새우젓이 부글부글
끓는 것을 방지하려고 우연히 야산에 토굴을 파고 숙성시킨게 효시가 됐다.
토굴 새우젓 맛이 좋더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마을 상인들 모두가 토굴을
파기 시작했다.
토굴 속 상온 14~15도에서 자연 숙성시킨 토굴 새우젓은 담백하고 감칠나는
맛과 향이 제일이다.
특히 6월에 생새우를 잡아 담그는 육젓은 살이 많고 껍질이 얇아 최고로
친다.
보관기간도 토굴새우젓이 1년 이상으로 일반 새우젓이나 수입 새우젓 보다
두배 이상 길다.
광천읍과 광천특산물상인조합은 토굴새우젓을 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다.
우선 지난 96년부터 매년 새우젓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도 10월 16~18일까지 3일간 연다.
이 기간중에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관광열차도 2회 운영할 방침이다.
가격도 10% 정도 할인해준다.
우편주문판매도 받는다.
장기적으로는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옮겨 시장을 특화한다는 계획.
광천특산물상인조합 양해성 조합장은 "중국산 수입새우젓을 절대로 판매하지
않고 있어 믿어도 된다"며 "앞으로 재래시장을 현대화시키고 주차장도 넓혀
편안한 쇼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홍성=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
이곳이 지난 60년대말까지만 해도 충남 최대의 옹암 포구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인근 야산에 토굴이 수없이 많고 그것이 무슨 용도로 파여졌는지를
아는 외지인은 더 더욱 드물다.
짧은 것은 약 15m에서 긴 것은 1백50m에 이르기까지 모습도 다양한 토굴은
다름 아닌 새우젓의 숙성 장소.
1년여동안 굴속에 넣어둔 뒤 이듬해 시장에 내놓게되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광천 토굴 새우젓"이다.
여기서 나온 토굴 새우젓은 광천시장에서 날개 돛친듯 팔려나갔다.
그 덕에 광천은 전국 5대시장 안에 들기도 했다.
지금 광천시장은 광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형적인 5일장이다.
광천시장에 들어서면 새우젓 냄새가 코를 찌른다.
시장내 새우젓만 파는 점포는 모두 35곳.
최근에는 토굴이 있는 옹암포구 인근 독배마을 도로변에 20여개의 상가가 더
들어섰다.
김장철이 되면 시장 주변과 도로변은 외지 번호판을 단 차량들로 성시를
이룬다.
관광버스도 전국에서 하루 평균 10대 이상 찾아온다.
광천역도 북새통을 이루기는 마찬가지.
장날 최대 2천여명 이상이 모여들면서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다.
연간 1만드럼 정도가 팔려나간다.
시골 5일장치고는 상당한 규모가 아닐 수 없다.
유종배 광천읍장은 "새우젓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고 설명한다.
광천 토굴 새우젓은 지난 60년 윤명원옹(88)이 여름철에 새우젓이 부글부글
끓는 것을 방지하려고 우연히 야산에 토굴을 파고 숙성시킨게 효시가 됐다.
토굴 새우젓 맛이 좋더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마을 상인들 모두가 토굴을
파기 시작했다.
토굴 속 상온 14~15도에서 자연 숙성시킨 토굴 새우젓은 담백하고 감칠나는
맛과 향이 제일이다.
특히 6월에 생새우를 잡아 담그는 육젓은 살이 많고 껍질이 얇아 최고로
친다.
보관기간도 토굴새우젓이 1년 이상으로 일반 새우젓이나 수입 새우젓 보다
두배 이상 길다.
광천읍과 광천특산물상인조합은 토굴새우젓을 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다.
우선 지난 96년부터 매년 새우젓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도 10월 16~18일까지 3일간 연다.
이 기간중에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관광열차도 2회 운영할 방침이다.
가격도 10% 정도 할인해준다.
우편주문판매도 받는다.
장기적으로는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옮겨 시장을 특화한다는 계획.
광천특산물상인조합 양해성 조합장은 "중국산 수입새우젓을 절대로 판매하지
않고 있어 믿어도 된다"며 "앞으로 재래시장을 현대화시키고 주차장도 넓혀
편안한 쇼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홍성=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