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자국 항공기 제작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 아에로스페이스
(DASA)와 프랑스 정부가 대주주인 아에로스파시알 마르타(AM)를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독일 경제전문지 한델스 블라트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크마르 모스도르프 항공산업 정책조정관의 말을 인용, 독일
정부는 AM 주식의 47.7%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에 대해 DASA와 AM이
합병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연간 매출액은 220억마르크(약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항공기 제작 산업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보잉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DASA는 스페인의 콘스트룩시오네스 아에로나우티카스(CASA)와
합병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탈리아의 알레니아 인수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독일 정부 관계자는 유럽 각국 항공기 제작업체들간의 느슨한 컨소시엄
인 에어버스를 공동출자 형태의 주식회사로 변경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DASA와 AM은 각각 에어버스 지분의 37.9%를 갖고 있으며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가 20%, CASA가 4.2%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소유구조를 변경하기 위한 독일과 영국의 노력은 프랑스 정부가
AM 지분 포기를 거부하고 있어 난항을 겪어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