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규옥 사장 약력 ]

<>60년 충남 천안 출생
<>서울대 치과대학 졸업
<>대한치과의사협회 보험위원
<>서울시치과의사회 정보통신위원
<>증권타운치과 원장
<>디앤디시스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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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겸 벤처기업인.

치과병원만 운영하고 있으면 편하게 지낼 수 있지만 치과병원 시스템에
혁신을 이루기 위해 벤처기업을 세웠다.

"개인 치과를 운영하는데도 이제는 경영마인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과거처럼 주먹구구식으로 해서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서울 여의도 증권타운치과 최규옥(39)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최 원장은 지난 97년 디앤디시스템을 창업했다.

개발 아이템은 치과병원 관리시스템.

의료보험료 청구를 비롯한 병원업무는 물론 영상검사장비 교정진단장비
X선장비 등 각종 병원기기까지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처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개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곧 완성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시스템의 일부인 의료보험료 청구와 기타 병원운영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지난 97년말 이미 개발됐다.

"두번에"라고 이름 붙여진 이 소프트웨어는 국내 개인치과병원의10%인
1천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병원을 좀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늘 고민해
왔습니다. 주위의 동료 치과의사들이 값비싼 병원기기를 구입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최 원장이 말하는 창업의 동기다.

그가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병원용 통신프로그램 "덴티넷".

치과의사들끼리 정보공유와 상호교류를 위한 장을 PC통신상에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의사들의 무관심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최 원장은 시스템의 개발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다.

"시스템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병원경영을 위한 토털서비스를 제공
하겠습니다.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교육서비스는 물론이고
병원 경영 종합컨설팅서비스도 포함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최 원장이 준비한 게 있다.

이 회사 입구에는 디앤디시스템외에 3개 연구소의 이름이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소프트웨어개발 연구소, 병원경영 연구소, 생체재료 연구소가 바로 그것.

병원관리 시스템의 개발과 함께 본격 활동을 벌일 이들 연구소는 토털서비스
를 위해 한창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벤처기업이 소프트웨어 몇개만을 개발해서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기술은 일반기술이고 보편기술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개발할 수 없는,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 원장의 경영철학이다.

벤처기업 사장으로서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갖고 있는 것이다.

"직접 병원을 운영해 본 경험 덕분에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게 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을 새로 여는 새내기 의사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 의사들에게 필요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2)783-7337.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