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금을 일반시장에서가 아닌 각국 중앙은행들에게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IMF의 소식통을 인용, IMF가 보유중인 금중 1천만온스를
중앙은행들에 직접 팔기로 방침을 변경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같은 방침변경은 IMF가 금을 시장에 매각할 경우 금값 하락을 더욱 부추켜
대부분이 못사는 나라들인 금생산국의 재정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 때문이라고 이 통신은 밝혔다.

IMF는 극빈국들의 부채탕감 재원 20억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보유금중
일부를 시장에 내가팔 계획이었다.

IMF는 각국 중앙은행이 IMF 보유금의 일부를 사들이면 판매수익으로
신탁기금을 조성, 부채탕감용 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금을 사들인 중앙은행들은 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IMF의 자본금증자시 현금
대신 이 금을 물납할 계획이다.

이처럼 IMF금을 사들인 각국 중앙은행들이 현금 대신 금으로 IMF에 출자하면
이 금은 다시 IMF창고로 돌아가게 된다.

IMF가 연초에 41개 최빈국의 부채탕감을 위해 1천만 온스의 금을 공개시장
에서 매각하겠다고 발표하자 여기저기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미국 의원들은 물론 미국의 금생산업계와 남아공과 같은 금 생산국들은
이 계획에 극렬리 반대하고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낮은 금가격을 더욱 떨어뜨린다는게 그 이유였다.

더욱이 영국중앙은행이 보유 금 25톤을 매각해 금 값 하락세가 지속되던
지난 7월 IMF가 공개시장에서 금을 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금시세는
20년만의 최저치인 온스당 2백52달러수준까지 폭락했었다.

IMF는 금을 중앙은행에 시장가격으로 팔 계획이다.

IMF는 온스당 46달러인 장부가격기준으로 금값을 평가하기 때문에 현재
온스당 2백54달러에 달하는 시장가격으로 금을 팔면 온스당 2백달러 이상이
남는다.

1천만온스를 팔 경우 총 20억달러 이상의 수익이 생긴다.

IMF는 총 1억3백만 온스의 금을 갖고 있으며 미국 영국 프랑스 인도중앙은행
들이 이를 분산 보관하고 있다.

< 김선태 기자 orc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